2024년 11월 18일(월)

이청아가 '늑대의 유혹'으로 확 뜬뒤 돌연 활동 중단한 이유

인사이트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여자 주인공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린 배우 이청아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 돌연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28일 스포츠조선은 연기 경력 13년 차가 된 배우 이청아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청아는 자신의 대표작이 된 '늑대의 유혹'을 언급하며 "내 인생에서 보면 너무나 큰 기회였지만 어렸을 때는 마냥 당황스럽기만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이 작품으로 몇 개월 사이에 내가 하던 모든 것들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람들은 연극영화과를 다니던 평범한 학생인 이청아를 스타로 대했다. 사람들은 서슴없이 이청아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가 하면,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이청아는 "감사하게도 '늑대의 유혹' 이후 많은 작품으로부터 제의를 받았지만 감당하기 힘들었다. 갑자기 쏟아진 시선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부모님 역시 혼란스러운 내 모습을 보면서 안 되겠다 싶었는지 활동 중단이라는 결심을 내리셨다"고 전했다.


가장 사랑을 받던 시기에 휴식기를 가진 이청아.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청아는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 제동을 걸지 않고 일을 계속했더라면 분명 난 체했을 것이고 탈이 났을 것"이라며 "그때 잠시 숨 고르기는 배우 인생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늑대의 유혹' 이후 대표작을 만들지 못한 이청아는 오늘(1일) 개봉한 영화 '해빙'으로 재기를 노린다.


기존의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와 사뭇 다른 스산하고 미스터리한 인물로 완벽히 변신한 가운데, 이청아가 관객들에게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영화 '늑대의 유혹' 스틸컷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