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전 세계 명문 축구 클럽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초특급 유망주'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뿌리치고 소속팀인 발렌시아와 2019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일(한국 시간) "발렌시아와 이강인이 계약 기간을 2019년 6월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발렌시아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 세계 명문 축구 클럽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중 이강인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클럽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명문 레알 마드리드.
지난달 31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의 디렉터 빅토르 페르난데스는 발린시아 유소년팀 단장 호세 라몬에게 전화를 걸어 이강인 영입을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클럽 최고의 유망주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여러 차례 이강인과 만나 협상을 이어갔고, 1일 이강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발렌시아 잔류를 택한 이유는 프로 데뷔 조건이 크게 작용했다.
이강인은 이번 계약과 동시에 지금 뛰고 있는 카데테A(U-15)에서 후베닐B(U-17)로 승격한다. 다음 시즌(2017-18시즌)에는 후베닐A(U-18)로 승격할 예정이다.
이후 지금의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경우 이강인은 2018-19시즌에는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로 승격해 성인 프로 선수로 데뷔하는 조건을 보장 받았다.
마르카는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아직 16세에 불과하지만 18세 이하 팀에서도 뛸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연봉 인상도 약속했으며, 이강인은 조만간 후베닐B에서 뛰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