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토막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해빙'으로 돌아온 배우 조진웅이 자신의 성격과 연기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8일 조진웅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부분 유쾌하고, 불의를 보면 못 참을 것 같은 남자다운 역을 맡았다는 말에 두 손을 들고 손사래를 쳤다.
이날 조진웅은 "나는 경이롭고, 유쾌하지 않다. 또 불의를 보면 돌아본다"며 "그러나 내가 만약에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끝장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계속 걸고 넘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나는 끝까지 해보자는 성격이다"며 "그래서 피곤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조진웅은 자신에게 정의로운 이미지로 심어준 김은희 작가의 tvN '시그널' 주인공 형사 이재한 역과 관련해서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닮고 싶지 않은 캐릭터가 있는데 바로 이재한"이라며 "그 놈 아주 예민하고 성격 더럽다. 그냥 넘어가도 될 일인데, 뭔 오지랖이 그렇게 넓은지 아주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한이) 적당한 것을 몰라 짜증난다. 그래서 촬영하는 동안 힘들었다"며 "시즌2 한다고 하면 안 한다고 김은희 작가한테도 얘기했다"고 당시 고충을 털어놓았다.
영화 '해빙'에서 몰락한 의사에 살인공포에 시달리는 예민한 승훈 역을 연기하기 위해 평소 95kg인 몸무게를 78kg까지 폭풍 감량을 시도했던 조진웅.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맡게 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조진웅은 "작업 선정에 있어 보다 신중해 져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흥행에 부담감은 없다"며 "관객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얼어붙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 스릴러 영화 '해빙'은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