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구준호 기자 = 전 세대가 좋아하는 노래방은 모든 사람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해방구이다.
노래방에서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부르다 보면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상황이 연출된다.
이런 상황을 연출하는 친구들의 유형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꼭 나타난다.
격한 공감을 이끌어내는 노래방에 가면 볼 수 있는 친구 유형 9가지를 소개한다.
1. 마이크만 잡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크 독재형'
혼자 전세라도 낸 듯이 마이크를 넘겨 줄 기미를 안 보이는 유형이다.
차라리 혼자 코인 노래방에 다녔으면 좋겠다.
2. 노래 부르지도, 그렇다고 호응하지도 않는 '이럴 거면 왜 왔니 형'
이런 친구들은 혼자 감상에 젖어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는다.
가끔 분위기가 다운되기도 해 '이럴 거면 따라오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
3. 탬버린으로 흥만 돋우는 '치어리더 형'
노래는 안부르는데 탬버린으로 분위기는 잘 띄우는 친구들이 있다.
이들은 손이 빨개져라 탬버린을 친다.
4. 흥분하면 남의 노래 뺏어 부르는 '도둑놈 형'
혼자 흥분해 갑자기 난입하는 사람이 꼭 한명씩 있다.
본인이 신이 난 것은 알겠지만 다른 사람이 잘 부르고 있는 노래를 빼앗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5. 노래만으로 숨찬데 댄스까지 따라 하는 '걸그룹 형'
잘하면 노래방 '끝판왕'이지만 못하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유형이다.
대체 춤은 언제 외운 것인지 걸그룹의 포인트 안무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6. 노래방 오자마자 애인 전화받고 나가는 '잡혀사는 형'
"이럴 거면 다음부터 혼자 올게..."
노래방에 온 것인지, 애인의 전화를 받으러 온 것인지 분간이 안되는 유형이다.
이런 친구랑 함께 가면 1시간 내내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7. 듣기 힘들 정도로 음정, 박자 무시하는 '노답 형'
노력이 가상하지만 좋은 노래를 상상 이상으로 망치는 유형이 있다.
'귀 테러'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면 어려운 노래는 자제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8. 자기 노래 예약하다가 꼭 남의 노래 취소하는 '아몰랑 형'
고의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는 유형으로 매우 얄미운 타입이다.
취소를 누른 사람은 난감하겠지만, 부르던 사람은 기분이 매우 나쁠 것이다.
9. 유명 가수의 콘서트 수준으로 귀를 정화 시켜주는 '아이돌 연습생 형'
정말 흔하지 않은 경우이지만 유명 가수처럼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경우다.
이런 친구가 시원하게 한 곡 불러 주면 귀가 정화되고 계속 듣고 싶어진다.
구준호 기자jo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