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6일 영화 '눈길' 제작진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이용수 할머니와의 인터뷰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과거 대만 신주 가미카제 부대로 끌려갔다가 3년 만인 1946년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이용수 할머니는 그 이후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 때문에 숨어서 살았다"며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면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다 밖으로 나와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이야기해야만, 전 세계에 알려야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들려달라는 말에 이용수 할머니는 "젊은 세대에 부탁드리고 싶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면 해방이 온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아직까지 대한민국 해방이 안 됐다"며 "대한민국을 영원히 빛내도록 하려면 젊은 분들이 역사,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빈다"고 호소했다.
또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 집회'에 참가하는 어린 학생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작은 사람들이 와서 뭘 안다고 눈물을 흘리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왜 내가 너희들을 울려야 하나 싶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할머니는 "하지만 알아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도 위안부 문제를 보고 느끼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행복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다며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