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인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강제로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해 2월 촬영한 '모란 개시장에서 도살되기 위해 끌려가는 작은 황구'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카라 관계자에 따르면 모란시장에서 한 여성이 철장 속의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지목했다.
이에 위험을 감지한 주변의 개들이 울부짖기 시작했고 이 여성이 가리킨 강아지의 목에 올가미가 걸렸다.
이 강아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파란 장화를 신은 남성에게 도살장으로 질질 끌려가고 있다. 강아지는 몸에 힘을 주며 버티지만 남성은 강아지를 힘으로 끌어당긴다.
그리고 강아지를 지목한 아주머니는 '개고기'를 기다리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것이 카라 관계자의 증언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황구 옆에는 철창에 갇힌 강아지들이 가득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선 또 한 마리의 개가 작은 철망에 넣어진 채 밀대에 실려 어둑한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알려졌다.
카라 관계자는 모란 시장 철거를 약속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약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답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해당 영상을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개 전시와 개도살이 없는 모란시장을 만들겠다는 성남시와 상인들의 약속이 꼭 지켜지도록 계속 변화를 촉구하며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6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에 따르면 모란가축시장상인회 소속 업소 일부는 27일부터 개 보관 및 도살시설 철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