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대만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호텔에 머물고 있던 '슈퍼주니어' 규현 스태프들이 아티스트를 내버리고 대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슈퍼주니어 규현 스태프들이 단독 콘서트 차 묵고 있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아티스트만 빼고 대피했다는 주장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새벽 규현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호텔에서 불이 났는데 매니저와 스태프들은 소속 아티스트인 규현만 빼고 건물에서 대피했다.
스태프들은 인근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SNS에 해시태그로 '#NCT #소방차 #화재피해자모임 #스타벅스노숙자'이라는 글과 함께 화재 현장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실제 한 스태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재가 발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아직은 더 살아야 할 운명"이라며 "그게 바로 질긴 인생의 길 NCT 소방차 아이고 목 아파라"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과 팬들은 소속 아티스트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매니저와 스태프가 규현을 놔두고 대피하고는 버젓이 SNS에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당시 대만 단독 콘서트 현장에 참석했던 팬들은 규현이 좋은 컨디션으로 노래를 불러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2년 동안 못 볼텐데 목 상태 안 좋은 상황 때문에 울었다고 전했다.
현재 누리꾼들과 팬들은 화재가 난 호텔에서 규현이 아무런 도움도 받지를 못하고 홀로 연기를 다 마시다가 병원에서 링겔 맞고 노래를 부르도록 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며 스태프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스태프는 항의하는 팬에게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 메세지를 보낸다"며 "규현이가 다시 안전한 방에서 잠들 때까지 옆에서 경호팀과 계속 같이 있었다. 잠 못자고 연기 마시면서 규현 방 앞 복도를 지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 앉지 않자 해당 스태프는 현재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탈퇴한 상태다.
SM 스태프들의 대처 방법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당사자인 규현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만 화재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매니저, 스탭들과 그 시간까지 공연 멘트정리를 위해서 방에 남아 있다가 대피할 타이밍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화재는 진압되었다는 얘길 듣고 나서 계단 내려가며 화재 연기를 마시느니 방에 남는걸 내가 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규현은 이어 "제 방의 인원을 제외한 전 스텝들은 호텔 지시에 따라 내려가서 밖에서 3시간가량 대기 했다"며 "남아서 계속 스텝들과 작업했던 제가 문제인 것 같다. 논란이 생기는건 원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현지 언론들은 이날 새벽 3시쯤 타이베이시 징화 호텔(台北市晶华酒店)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빠른 화재 진압을 통해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