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땅 독도 바다를 살리기 위해 폐기물 쓰레기 수거에 나선 여배우가 있다. 바로 '신스틸러' 하재숙의 이야기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예능 공조' 특집으로 배우 김슬기와 하재숙, 강하늘, 한재영, 이특과 신동 등이 출연해 미담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독도 바닷속 쓰레기를 청소했다고 밝힌 하재숙은 "우연한 기회에 독도 바닷속을 청소하기 위해 독도에 갔다"며 "독도 바닷속에 폐그물이나 쇳덩이 등 3~5톤 정도 되는 폐기물 쓰레기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이버들이 직접 들어가서 쓰레기를 수면으로 올려주면 크레인이 이를 끌어 올린다"며 "그게(쓰레기들이) 계속 있으면 독도 바닷속이 다 죽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재숙은 "우연히 방송 프로그램으로 가게 됐는데 사실 그 배는 너무 위험해서 여자를 태워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너무 힘들었지만 (쓰레기 청소)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배 위에 화장실도 따로 없는데 나를 위해 따로 만들어주셨다"며 "고독된 환경 속에서 일주일간 독도 바닷속 쓰레기를 청소했다"고 덧붙여 출연진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실제 하재숙은 4년 전인 지난 2013년 방송된 KBS 1TV '리얼체험 - 세상을 품다'에 출연해 독도 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한 바닷속 폐기물 쓰레기 수거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하재숙은 뱃멀미와 사투를 벌이면서 2톤이 넘는 쓰레기 더미를 인양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였고, 독도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독도 바닷속에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보전돼 있어 '해양생태 박물관'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 흉물이 돼버린 폐그물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기잡이에 쓰던 철제 어구와 밧줄 등도 종종 발견되고 있어 바닷속 가득한 폐기물 쓰레기에 대한 수거 작업이 매우 필요하다.
이에 해양수산부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독도 주변 바다에 대한 쓰레기 수거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지만 열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를 잘 가꾸고 보전해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쓰레기 수거 등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