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극우성향 단체 '박사모'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재 재판관을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렸다.
지난 23일 '대한민국 박사모' 카페에는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을 작성한 A 씨는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헌재 재판관이) 7인 체제가 된다"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헌법재판 특성상 판결해석의 다양성 명분으로 인용판결도 기각 1표는 반드시 있다"면서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문제는 해당 게시글이 단순히 주장을 제기하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살해 예고로 볼 수 있는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A 씨는 "난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이정미 죽여버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당사자인 이정미 재판관의 실명이 거론되며 살해 협박을 명시했기에 법적 처벌 요소가 있다.
앞서 박사모 회원들은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암살 모의'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해당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탄핵심판 중에 단독헌법기관의 이정미 재판관을 살해모의한 '박사모'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이 된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