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여자친구와 노래방 가서 '절대로' 부르면 안되는 노래 7

인사이트(좌)YouTube 'PASSION 【BADAGAZ】', (우)SBS '힐링캠프'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가수 임재범의 '고해'는 진한 울림을 선사하는 명곡이다.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곡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이곡을 선택하는 순간 상황은 변한다. 노래방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어찌합니까'를 읊조리면 여자들은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부르기도 힘든 노래를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부르는 모습은 처절하기 그지없다.


여자친구는 고음을 내지르는 노래, 가사가 절절한 노래, 감정을 푸짐하게 쏟아내는 노래보다 남자친구의 진심을 듣고 싶어 한다.


진솔한 마음만 담는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든 여자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단 아슬아슬하게 여자친구의 마음을 졸이게 하고 싶다면 아래의 곡들을 선택하면 된다. 


1. 임재범 - 고해


인사이트MBC '나는 가수다'


"흐어쮜합니까. 으워떻게 할까요호~"


첫 소절이 나오자마자 손발이 오그라든다. 정말 어찌할 줄 모르게 만드는 노래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짙은 호소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고해'는 '가수 임재범'이 부를 때 가장 아름답게 들린다.


많은 여성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듣기 싫은 노래 1위'로 꼽은 만큼 여자친구 앞에서 '고해'는 삼가도록 하자.


2. 더 크로스 - Don't cry


3옥타브를 넘나드는 락 발라드의 대명사 돈크라이. 남자의 '고음 본능'을 자극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래서 남자들끼리 노래방에 가면 무조건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래기도 하다.


이 노래를 부를 때 남자들은 더 크로스에 빙의돼 스스로 멋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현실은 새끼발가락까지 힘을 주며 고음을 쥐어짜는 처절한 모습일 뿐이다.


3. 박완규 - 천년의 사랑


인사이트MBC '나는 가수다'


애절한 가사와 함께 가수 박완규의 개성 넘치는 음색이 더해진 명곡이다.


절대로 쉬운 곡이 아니니 함부로 여자친구 앞에서 선곡하지 말자.


찌를 듯한 고음을 내지르며 '고막 테러'를 한다면 있던 정나미도 떨어질 수 있다.


4. 버즈 - 가시


인사이트KBS '뮤직뱅크'


발매된 지 무려 1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노래방 차트 상위권에 있는 명곡 중 명곡이다.


버즈의 전성기 시절에 큰 인기를 끌며 '남자들의 노래'로 자리매김한 가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면 내가 멜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비련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


그렇게 과잉 감정에 취해 '민경훈표 두성'을 지르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5. SG워너비 - Timeless


버즈에 못지않게 남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SG워너비.


데뷔 당시 SG워너비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지만 당당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도 그 명성을 이어갔다.


특히나 메인 보컬 김진호의 일명 '소몰이 창법'은 대한민국 남성들을 모두 소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유행했다.


하지만 이를 흉내 내기 위해 한껏 들숨을 모아 단전부터 소리를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면 옆 사람들은 마치 '목동'이 된 기분이다.


6. 브라운아이드소울 - Nothing better


인사이트SBS MTV 'The Stage Big Pleasure'


가수 정엽의 감미로운 가성과 함께 잔잔한 멜로디가 더해져 여심을 자극하는 노래다.


뭇 남자들은 가성을 쉽게 보고 함부로 덤비지만 소화하기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옆사람에게 짜증을 유발하고 싶다면 주저없이 선택하시라.


7. 이승기 - 내 여자라니까


인사이트MBC '음악캠프'


가수 싸이가 작사, 작곡한 이승기의 데뷔곡이다.


이 노래 덕분에 이승기는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하며 누나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또한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면서 연하 남친이 연상 여친에게 들려주는 노래, 누나에게 고백하는 노래가 됐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듣고 있는 누나들은 마치 닭발이 된 듯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을 느낀다. 사랑 고백은 담백하게 하자.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