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일본 '다케시마의 날' 주장이 '헛소리'인 이유 3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일본 시마네현은 2005년부터 2월 22일을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의 날'로 지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이면 일본 우익 정치인, 시민단체 등이 모여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집회를 열곤 한다.


일본과 한국이 역사문제와 영토문제로 갈등하는 사이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왜 엉터리 주장인지 반박했다.


이에 김 소장은 일본 자료를 근거로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1. 시마네현 독도 편입 고시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일본은 시마네현이 1905년 2월 22일 '고시 40호'를 통해 독도를 편입했다고 주장하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 소장은 '시마네현 고시 40호'의 원본을 누구도 실제로 본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일본은 원본이 1945년 불에 탔다고 주장하며 현재 사본 2장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 소장은 사본에 남아 있는 '회람(回覽)'이라는 단어를 통해 '고시 40호'가 내부 검토용이었을 뿐 외부로 공표되지 않아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2. 시마네현은 1905년에 편입을 주장하지만 일본 자료에는 '1939년' 편입으로 나타난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김 소장은 시마네현의 박물관에서 독도와 관련한 두 장의 문서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1939년 9월에 작성돼 시마네현 관료가 소속 지방촌인 오키섬의 촌장과 독도 관련 역사를 묻고 답하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시마네현 관료가 오키섬 촌장에게 "독도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편입했느냐"고 묻자 오키섬 촌장은 "다케시마를 쇼와 14년(1939년) 4월 24일 편입했으며 당시 촌의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편입했다"고 답한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1939년에 독도가 편입됐다면 합일합병 이후에 편입한 것이어서 당연히 반환 대상"이라면서 "1939년에 실제로 독도를 편입했다는 사료는 1905년의 고시가 내부열람용에 그쳤다는 정황과도 딱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3. 일본 어부가 "독도 편입 비밀리에 해달라" 정황


인사이트외교부 독도


1900년대 초 독도는 물개 '강치'의 서식지로 유명했다.


강치 가죽으로 만든 가방과 가구가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어부들은 강치를 무자비로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어부인 '나카이 요사부로'가 1904년 강치잡이를 이유로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해달라고 최초로 주장한다.

 

그러면서 "편입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현에 부탁하는 것으로 봤을 때 자신도 본인 주장이 억지스럽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김 소장은 말했다.


당시 만들어진 '한일어업교섭사료'에는 일본 내무부도 주변국 관계를 고려할 때 독도 편입은 외교적으로 손해라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