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백혈병으로 '세 아들' 잃고 전재산 백혈병 환우에 기부한 남성

인사이트KBS1 '뉴스9'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백혈병으로 세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가 궂은일을 마다 않고 모이는 돈을 모두 기부하고 있다.


20일 KBS '뉴스 9'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꾸준히 기부를 하고 있는 문금용(85) 씨의 사연을 전했다.


문금용 씨는 2년 전 백혈병 아이들을 위해 50년간 모은 7천1백만 원을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고 최근 1천8백만 원을 추가로 내놓으며 꾸준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20년 전 우체부를 은퇴했지만 기부를 위해 현재까지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문금용 씨가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기부를 이유는 오로지 자녀들 때문이다.


인사이트KBS1 '뉴스9'


그는 어린 자녀 셋을 잇달아 백혈병으로 잃은 후 비슷한 처지의 아이 세 명을 구하자고 마음먹었다.


문금용 씨는 "자식들을 못 살렸다. 그래서 남의 자식들에게서 그 한을 풀었다"며 "백혈병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백혈병 환우 21명을 도운 문금용 씨의 목표는 평생 1억 원을 기부하는 것이다.


아이를 떠나보낸 슬픔을 '나눔'으로 덜어낸 문금용 씨의 따뜻한 기부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