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60kg에서 80kg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지만 외출을 거부하는 아들의 사연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80kg을 감량했음에도 세상 밖으로 나서지 못한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어머니는 "28살 아들 이야기를 하겠다. 아들은 키 173cm에 몸무게가 160kg인 심각한 비만이었다"며 "그런 아들이 1년 9개월 만에 80kg 감량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찾나 했는데, 가족들과 대화를 차단하고 더 삐뚤어졌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에 아들은 "어머니 같은 경우 말을 거실 때 대부분이 '뭐 먹어라, 이거 먹어라'다"며 어머니를 회피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아들은 동네 목욕탕에 갔던 일화를 말하면서 "급격한 체중 변화로 살이 늘어졌다"고 한탄했다. 이같은 스트레스로 아들은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늘어난 피부를 펴는 수술을 알아봤지만 비용은 무려 1800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어머니는 "수술비가 1800만 원이더라. 식당 주방일 해서 50만 원씩 적금을 들려 했다. 그런데 아들이 '무슨 재주로 1800만원을 만들어주냐'고 얘기를 딱 잘라버리더라"며 아들에게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이처럼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깊은 오해만 쌓여있었다.
이후 아들은 "과거 가족들로부터 상처받은 적이 있었다"며 자신이 왜 가족들과 대화를 차단했는지에 대해 밝혔다.
아들은 "아버지는 '네깟 놈이 뭔 살을 빼냐'라고 말했었고, 어머니는 밖에 나가면 멀리서 걸었다. 누나에게 힘든 점을 말하면 '어쩌라'라고 말했다"라며 "살이 쪘을 때 위로를 받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오는 건 상처였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본인이 상처받은 건 기억하고 잇죠? 그런데 본인이 상처를 준 건 기억 못하고 있을걸요"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이영자도 "본인이 언하던 생활 방식대로 살면 그만이다"라며 "본인 생각에 본인을 가두지 말라. 찌꺼기 같은 자격지심을 버리고 스스로 일어나라"고 응원했다.
박해미는 "감량한 80kg은 80억 가치 이상이다. 그 노력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쏟는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MC와 게스트들의 따뜻한 조언을 들은 아들은 결국 어머니에게 "죄송합니다"라고 연거푸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