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버려 논란이 된 가운데, 이런 중국인들을 뒤따라 다니며 청소하는 미화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2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의 포장백을 제주국제공항 청사 바닥에 마구 버리고 떠나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 SNS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이런 만행은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는 물건 부피를 줄이고 중국으로 들어갈 때 입국 절차를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공항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중국인들 탓에 공항에서 근무하는 청소 노동자들이 이들 옆을 따라다니며 쓰레기를 일일이 줍고 있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버린 포장백들의 양도 엄청나서 쓰레기를 수거한 수레는 비워도 비워도 금세 가득 찬다고 청소 노동자들은 울분을 토로한다.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에 제주공항 측은 최근 청소 인력을 기존의 두 배 이상인 8명으로 늘렸다고 알려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출국이 몰리는 오전 시간대와 오후 늦은 시간대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측 관계자 역시 "중국인 관광객이 항공기 탑승을 앞둔 상태라 처벌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다"며 "단속을 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