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대구 지하도에서 발견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모욕 낙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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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대구의 한 지하보도 벽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낙서가 발견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대구 스타디움으로 연결되는 지하보도 벽에서 붉은 스프레이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됐다.


당시 해당 지하보도를 지나가던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된 지하보도 벽에는 "X같은 세월호 잘 죽었다", "단원고 애XX들 잘 죽었다"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비방하는 낙서가 적혀있었고, 해당 시민은 이를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했다.


이후 이 사진을 본 인근 주민 A(34) 씨는 "새벽 시간이라 저런 상황에 분노만 하고 아무도 선뜻 나서서 지우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어서 무작정 아세톤을 들고 나갔다"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A씨는 페인트 성분이 아세톤에 잘 지워지지 않자 자신이 일하는 자동차 회사에서 전문 장비를 챙겨와 인근 세 군데에서 발견된 낙서를 모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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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수막 등 기타 다른 곳에 적힌 낙서는 시청에 민원을 넣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가 다녀간 뒤 새벽이 되자 누군가 다시 나타나 "XX 세월호" 등 욕설과 함께 5m가량의 낙서를 하고 사라져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스프레이 한 통을 발견해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근처 CCTV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글 내용이 다분히 감정적이고 모욕적이지만 범행 동기 등은 짐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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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Daegunow'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