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바쁜 일정에 인스턴트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사람들을 울렸다.
9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 - 어느 소방관의 기도' 4부에서는 구조에 바빠 끼니를 거르기 일쑤인 소방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조를 마치고 복귀한 소방관들은 배고픔에 라면을 끓였지만 새로운 구조 요청에 다시 뛰쳐나가야 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싫은 내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소방관들은 냉장고에 다리가 끼었다는 아이를 어떻게 구조할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
다행히 아이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소방관들은 무사히 복귀했다.
소방관들은 복귀 후 퉁퉁 불은 라면을 먹으면서도 환하게 웃었다. 한 소방관은 늘 있는 일인 듯 "퍼졌어도 맛있다"며 라면을 삼켰다.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는 소방관들의 허술한 끼니가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인력, 장부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소방관들의 부당 대우가 하루빨리 개선되어야겠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