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장남의 병역특혜 의혹과 자택 불법증축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 여론에 직면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사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현재 심경을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 16일 오전 JTBC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탄핵 심판이 막바지로 가면서 저나 회사를 향한 공격이 더욱 격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서 JMnet 식구들에게 짧게나마 코멘트를 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메일을 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손 사장은 '태블릿 PC'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 사장은 "태블릿 PC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보도하고 설명한 것에서 어느 것 하나도 사실과 다른 것이 없다"며 "정호성 전 비서관 재판에서도 검찰은 우리가 보도한 태블릿 PC의 증거 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상세히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의 의구심이 아무리 깊더라도 당당하게 대응하면 된다. 그래도 안 믿으면 몇 가지 가짜 뉴스의 예만 들어주어도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해를 할 것"이라며 자사 보도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손 사장은 또 장남의 병역특혜 의혹과 자택 불법증축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손 사장은 "제 개인이나 가족에 대한 공격도 마찬가지다. 저들이 주장하는 것 중에 어느 것 하나 맞는 것이 없다"며 "개인적 사안까지 메일에 구차스럽게 적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혹시 주변의 의문에 설명이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제게 개인 메일을 주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손 사장은 "지난 10월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다. 이번 겨울은 모두에게 힘든 계절이었다. 그러나 결국엔 봄이 오듯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일도 그렇게 풀려 갈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