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앉지도 눕지도 못한 채 오랜 시간 주인에게 학대받아온 강아지 '둥이'가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7일 유기동물 입양센터 케어는 부산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강아지 '둥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2015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진도믹스견 '둥이'는 지난해 7월 부산에 사는 한 제보자에게 처음 발견됐다.
당시 둥이는 이상하리만큼 목줄이 짧게 묶여 있었으며 이 때문에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제보자는 정확한 학대 증거를 찾기 위해 여러 차례 '둥이'의 동태를 살폈고, 그때마다 녀석은 한파의 날씨에도 바깥에서 오들오들 떨며 방치돼 있었다.
이후 극적으로 구조돼 유기 동물 입양센터 '케어'에 입소한 둥이는 생각보다 훨씬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
녀석의 눈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고, 다리 한 쪽을 절었다. 또한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피부는 다 벗겨지고 온몸에 부스럼이 일어나있었다.
케어에 따르면 둥이는 평소 주인에게 철사로 주둥이가 묶이거나 꼬챙이로 찔리는 등 갖은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주인은 녀석을 3층 높이에서 던지고서는 '죽지 않고 살아났다'며 자랑하듯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을 분노케했다.
다행히 둥이는 현재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중이다.
학대를 당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고 애교도 많다는 '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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