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게 1-5 대패를 당했다.
뮌헨은 이번 대승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선 반면, 아스날은 또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아스날은 16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5로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전반 11분 뮌헨의 아르연 로번에게 선제골을 내준 아스날은 전반 30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주장' 로랑 코시엘니가 후반 4분 부상으로 교체된 후 아스날은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8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역전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아스날은 후반 11분과 18분 티아코 알칸타라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33분에는 토마스 뮐러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1-5로 완패했다.
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은 아스날은 다음달 8일 홈에서 열릴 2차전에서 5골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지만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상대가 '절대 강호' 뮌헨이기에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아스날이 이번에도 16강에서 탈락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16강 법칙'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아스날은 아르센 벵거 감독이 부임한 후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토너먼트 첫 관문인 16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2010-11시즌부터는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 강호를 만나 6시즌 연속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스날의 챔스 16강은 과학"이라는 팬들의 조롱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편 아스날의 감독 아르센 벵거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코시엘니의 부상이 전환점이었다. 우리는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뮌헨이 우리보다 강했다"며 바이에른 뮌헨에 당한 완패에 대해 깨끗이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