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헤어져도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
황동규 시인의 시집 제목 '헤어져도 헤어져도 사라지지 않는 사람'은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자극한다.
좋은 이별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유독 이별 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 전 애인들이 있다.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문득 떠오르는, 헤어져도 쉽게 잊을 수 없는 상대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1. 개그코드가 잘 맞았던 사람
함께 있을 때 사소한 말에도 '빵빵 터지는' 연인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뱉은 말에도 꺄르르 웃어주던 사람, 그리고 날 웃게 해주던 사람이 이제 곁에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을 때의 허전함이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2. 입맛이 비슷했던 사람
좋아하는 음식이 비슷해서 함께 맛집 여기저기를 쏘다니던 사람이 사라졌을 때. 먹고 싶은 게 생겼지만 함께 먹으러 가자고 연락할 사람이 없을 때.
그리고 그 혹은 그녀와 함께 방문했던 맛집을 다시 가게 됐을 때. 나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어주던 전 애인이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3. 공통된 친구가 많았던 사람
연인과 공통적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 경우 모임에서 친구들과 쌓은 추억이 많을 뿐 아니라 이별해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을 나중에 모임에서 보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는 복잡한 마음이 생긴다.
4. 손편지를 자주 써주던 사람
비싼 선물을 받을 때 기분이 좋지만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쓴 손편지만큼 감동적인 선물은 없다.
카톡이나 문자로 보내는 메시지는 쉽게 지울 수 있지만 꾹꾹 눌러쓴 손편지는 쉽사리 찢거나 버리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헤어진 후 문득 전 연인 써준 손편지를 발견했을 때 괜히 눈물이 나기도 한다.
5. 함께 찍은 사진이 많은 사람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고 했던가. 컴퓨터나 책상을 뒤지다가 그 사람과 찍었던 커플 사진을 발견하면 가슴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한참을 망설이다 사진을 지우고 버려도 연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이 많으면 또 다른 사진이 발견돼 자꾸만 생각난다.
6. 성적 취향이 잘 맞았던 사람
성관계는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행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서로 성적 취향이나 원하는 스킨십이 잘 맞았던 연인은 이별 후에도 내 몸이 기억하기 마련이다.
7. 함께 많은 곳을 여행했던 사람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종종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며 위안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 많은 곳을 여행했던 연인과 헤어지면 그 사람과 갔던 여행지, 그곳의 분위기, 냄새, 함께 들었던 음악까지도 문득 그리워진다.
8.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
연애를 하면서 나를 더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 사람 역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생활습관부터 마음가짐까지 스스로 성장한 걸 느낄 때마다 고마운 그 사람이 생각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