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성과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생존했던 피해 할머니 40분 중 34분과 그 가족들이 합의를 받아주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윤 장관은 "할머니 34분이 자발적으로 화해·치유재단을 찾아와서 합의를 높게 평가하고 재단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어려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34분 중에는 '합의 반대' 단체에 거주하는 할머니 5명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이 언급한 '합의 반대 단체에 거주하는 할머니 5명'은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경기도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김복득 할머니 등이 일본에 위로금을 받은 것에 반발해온 것과 다소 대비되는 발언이다.
또한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를 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 그런 인식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10억엔은 단순한 돈이 아니고 일본 정부가 최초로 책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으로 일본 정부의 출자 100%로 재단을 만든 것은 과거 어느 정부도 이루지 못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일본 정부가 최초로 책임을 인정했고 아베 총리가 공식적,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한국과 일본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도 상상하지 못했고 그만큼 어려운 난제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