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오늘도 엄마는 19살 된 딸 수현이의 기저귀 값을 벌기 위해 거리를 헤맨다.
수현이는 아기처럼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밥도 떠먹여줘야한다. 보호자가 없으면 하루종일 누워있어야 하는 수현이는 뇌병변 1급의 중증장애인이다.
지적장애 3급인 엄마는 수현이를 위해 살을 에는 추위에도 밖으로 나가 폐지를 줍고 전단지를 돌린다. 기초생활 수급비가 나오지만 월세를 내고, 두 식구 식비를 대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
하지만 수현이에게 꼭 필요한 기저귀 값을 벌어야 한다. 매일 버는 돈은 몇 천원 남짓이지만 엄마는 이마저도 포기할 수 없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배고픈 수현이를 품에 꼭 안고 밥을 먹인다. 몸무게 30kg밖에 나가지 않는 수현이지만 몸이 틀어지고 휘다보니 엄마 혼자 씻기는 것도 힘에 부친다.
오랜시간 누워만 있어서 등에 욕창까지 생긴 수현이는 휠체어에 앉아있는 것만이 욕창을 조금이라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고관절 수술까지 받은 수현이는 30분정도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태다.
엄마는 수현이의 나은 생활을 위해 동사무소에서 준 작은 휠체어 대신 수현이 몸에 맞는 휠체어를 선물해 주고 싶지만 하루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형편으로 인해 그저 꿈만 꿀 뿐이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돕고있는 '함께하는 사랑밭'에서는 수현이네를 돕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추운 겨울 수현이 모녀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어주고 싶다면 옆의 링크(☞바로가기)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