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추운 겨울 두 손을 꼭 잡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길을 걷는 커플들을 보면 문득 헤어진 전 애인이 생각나곤 한다.
이럴때면 다 잊은줄 알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지나간 사랑에 괜시리 가슴이 아려온다.
어쩌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우리였기에 이별에 대한 준비가 서툴렀던 걸지도 모른다.
그래서 수많은 연인들은 서로 다른 사연으로 헤어졌지만 대부분 같은 상황에서 옛 애인을 떠올린다.
문득 아직도 내 맘 한 구석에 전 애인의 흔적이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아래 많은 사람들이 공감 할만한 헤어진 연인이 미치도록 그리워지는 순간을 모아봤다.
읽다가 나도 모르게 가슴이 아려온다면 당신은 아직 그 사람을 완전히 잊지 못한 것이다.
1.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같은 커플 기념일이 다가올 때
커플 기념일이 다가올 때마다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러 다니는 친구들을 옆에서 보고있자면 나도 모르게 예 애인을 떠올리곤 한다.
'한때는 나도 저렇게 애인을 위해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2. 내가 좋아하던 전 애인의 향기를 맡았을 때
특정 향기는 특별한 기억을 부른다. 우리는 종종 향기가 추억을 소환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길을 걸어가는데 스쳐지나간 사람에게 그 사람과 비슷한 향수나 샴푸냄새가 날 때 불현듯 그 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라 과거를 회상하며 그리워하게 된다.
3. 방 정리중 우연히 옛 애인의 사진이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발견했을 때
오랜만에 방청소를 하다가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방구석으로 밀어뒀던 그 사람과의 추억을 찾을 때가 있다.
갑자기 훅 들어온 옛 추억에 한참동안 옛 사진이나 물건을 바라보고 있자면 헤어진 연인이 미치게 그리워진다.
오늘은 꼭 버려야지 다짐을 하지만 차마 쓰레기통으로 향하지 못하는 내모습에 "아직 그 사람을 잊지 못했나?"라는 생각을 한다.
4. 자연스럽게 내 몸에 베여든 전 연인의 습관을 발견할 때
함께 했던 시간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는지 나도 모르게 전 연인과 함께 했던 행동들을 하고 있을 때 아직 그를 잊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랫동안 나와 같이 지낸 모습이 너무 그리워서 이젠 내가 그 사람이 했던 행동을 하고 있다.
5.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을 바라볼 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보이는 커플, 서로를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커플들을 보면 옛 애인과의 추억이 불현듯 떠오른다.
'나도 저렇게 꽁냥꽁냥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었는데...'라는 생각에 헤어진 연인이 간절하게 그리워질 때가 있다.
6. 함께 자주 가던 길이나 장소를 지나갈 때
우리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연인의 소소한 행복이다. 그 장소가 집 앞, 학교 근처, 직장 근처라면 그 추억은 더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가슴에 묻어두고 꺼내지 않으려 하지만 익숙한 장소에만 가면 생각나는 그의 추억을 밀어내기엔 벅찰 때가 있다.
7. 우연히 SNS에서 그 사람의 소식을 발견할 때
함께 친한 친구가 많다면 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다.
SNS를 하다보면 애써 외면해왔던 그의 '연애중'을 발견할 때가 있다. 남의 속도 모르고 축하한다며 댓글을 다는 친구들을 보면 속이 터지곤 한다.
8. 기분이 우울하거나 슬픈날, 비가 와서 감성적이게 될 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또는 괜시리 울적한 날, 힘든 일이 있어 술을 찾게 되는 날이면 늘 내 곁에서 나를 위로해주던 옛 애인이 자연스레 생각난다.
하지만 술에 취하거나 감상에 젖어 옛 애인에게 연락하는 것은 다음날 '이불킥'감 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9. 다 잊은 줄 알았던 전 연인의 꿈을 꿨을 때
꿈에 전 연인이 나와 "너무 후회한다. 아직도 좋아한다"며 나를 꽉 안아주던 게 너무 생생할 때가 있다.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현실같은 꿈에 마음까지 얼얼할 때 헤어진 연인이 그립다.
10. 한없이 잘해주던 그사람과 반대인 사람을 만났을 때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덜 들 때가 있다. 그럴때면 나에게 올인하고 최선을 다해줬던 옛 애인이 생각난다.
그 사람만큼 날 좋아해주고 잘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