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다"
'트래쉬 토커' 권아솔(31, 팀강남/압구정짐)이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를 지켜보고 내뱉은 말이다.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XIAOMI ROAD FC 036'이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의 인터내셔널 지역 예선 A조의 경기가 펼쳐졌다.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끝판왕' 권아솔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진지하게 모든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그는 도전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권아솔은 "도전자들의 실력을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정말 형편없었다"며 "특히 해외 챔피언들과 UFC 출신 선수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한 대회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들 그냥 주짓수 아니면 개비기(그라운드 공방상태에서 별다른 공격을 취하지 않는 지루한 경기운영을 일컫는 말)전문 파이터들 밖에 없었다. 정말로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세계의 수준이 정말 형편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날 대회에는 공공연하게 권아솔을 향해 도발을 해왔던 박대성(24, TEAM MOB)의 경기도 있었다.
박대성 역시 100만불 토너먼트에 출전해 브라질의 호드리고 카포랄을 판정 끝에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권아솔은 박대성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어디 그런 실력으로 나한테 들이댔는지 웃음만 나왔다"며 "내가 지난 경기부터 두 경기를 지켜봤는데, 입을 털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하나도 안 늘고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졸전 끝에 운 좋게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선수 중 최종까지 남은 1명이 상금 100만불과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권아솔과 대결하는 방식이다.
현재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며 1월 28일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이 종료됐고, 2월 11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A조 경기가 펼쳐졌다. 2월 25일 러시아 지역 예선, 3월 20일 일본 지역 예선, 4월 15일에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