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23살의 장애 2급 아들을 키우는 한 엄마의 소박한 소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뻐근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는 '호감, 비호감'을 주제로 방청객과 게스트들의 대화가 진행됐다.
많은 고민 상담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부산에서 올라온 한 방청객의 사연이었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아들, 딸의 꿈 이야기를 하시는데 우리 아들은 장애 2급"이라고 밝히며 "아들이 8살까지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9살 넘기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23살인 장애 아들에게 숫자 1,2,3을 가르치는 데만 10년이 걸렸다는 그녀는 아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받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엄마 나 뭐 되고 싶어요'라는 말만 해도 좋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며 "다만 조금씩 자립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장애아를 가진 엄마의 꿈은 아들보다 하루만 더 살 수 있는 것이다"고 덧붙여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