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조건 만남'으로 논란을 빚은 '고등래퍼' 장용준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다.
13일 Mnet '고등래퍼'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용준이 조심스럽게 프로그램 하차 의견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공식 밝혔다.
'고등래퍼' 제작진 측은 "앞으로 음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장용준 군의 모습을 멀리서 지지하며 지켜보려 한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장용준은 지난 10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에서 실력파 고등학생 래퍼로 주목 받았지만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건 만남'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아들 장용준의 '조건 만남' 논란과 관련 지난 12일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장용준은 제작진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하지만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다음 아래는 '고등래퍼' 장용준의 자필 편지 전문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장용준입니다.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어떠한 말로도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입장을 밝히고 사과를 하는 것이 지금 제가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우선 제가 학창시절 중 철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줬던 친구들과 부모님께 먼저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저는 예민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학업과 음악 사이 고민을 하고 있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매우 깊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불안과 불만이 옳지 않은 방식으로 친구들과 부모님께 대한 잘못된 언행으로 표출된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진심은 아니었지만, 지금 돌이켜 봐도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또한 일순간의 호기심으로 트위터를 통해 저급한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으로 어떠한 만남을 가져본 적은 결단코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글을 올리고 멘션을 보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너무나 철없던 저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캡쳐본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로 제 과거의 잘못이 용서 받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자 표현하고 두서 없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