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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눈물을 쏟는 여성을 본 남성들은 대부분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이에 더해 '성욕'도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여성의 눈물이 남성의 성욕을 감퇴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Weizmann Institute of Science) 연구팀은 여성의 '눈물'과 남성의 '성욕' 간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여성 실험 참가자들의 눈물을 모으고, 이와 유사한 농도의 소금물을 준비했다.

이후 남성들에게 각각 눈물과 소금물의 냄새를 맡게 한 뒤 여성 피험자들의 사진을 보도록 했다.

연구 결과는 놀라웠다. 소금물 냄새를 맡았을 때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전혀 변화가 없었지만, '눈물 냄새'를 맡은 뒤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평균 13% 감소했다.

또한 눈물 냄새를 맡은 남성들은 체온이나 심박수, 호흡 등 건강이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진행한 노암 소벨(Noam Sobel) 교수는 "여성의 눈물에 남성의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적 신호'가 포함돼있다는 의미"라면서 "인간의 화학적 신호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눈물과 성욕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