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연인이 평소에 자주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일수록 바람을 피울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은 바람을 잘 피우는 사람의 특징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을 꼽았다.
연구진은 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여행 전과 여행 6개월 후, 1년 후를 각각 조사해 바람을 피운적이 있는 지를 파악했다.
그 결과 참가자의 30%가 여행 전에 연인 몰래 바람을 폈으며 48%는 6개월과 1년이 지난 시점에 각각 한눈을 팔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을 8회 더 진행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장소로 간다는 것 자체에서 도덕적인 규칙이 평소와 다르게 작용한다"며 "특히 전혀 색다른 환경에 노출되는 '해외 여행'에서 이러한 경향이 더 크게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로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정해놓은 규칙을 깨뜨리기 쉽고, 결과적으로 '부도덕'한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낯선 환경과 문화에 노출되는 해외 여행은 '도덕적 유연성'을 높인다"며 "타국에서 나에 대한 자제력 또는 도덕적 강박에 대한 관념이 관대해지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이 실험에서 바람을 폈던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불륜을 저지르거나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학술지인 '성격 및 사회심리학(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