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최민용이 애틋한 첫사랑 얘기를 고백한 가운데, 그 상대가 최강희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최민용(41)은 KBS2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해 오랜 공백에도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이날 최민용은 19살에 우연히 만난 첫사랑 얘기를 풀어놓았다.
최민용은 "19세에 길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데 이상형이더라. 운명적이라고 느꼈다"며 "그 순간 영화처럼 모든 게 정지되고 빛이 났다. 일단 연락처를 받고 20세가 되면 고백하려고 뒤를 돌아봤는데 뿅 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후 KBS 별관 대본 리딩실에서 (새 드라마) 대본을 보고 있었는데 복도에서 여주인공의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다가와서 내 앞에 앉는데 그때 놓쳤던 그 아이였다"고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당시 최민용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이었다.
최민용은 "정신 차리고 (함께 연기하는 신이 있나) 대본을 열심히 봤는데 남자 주인공이 아니니까 걸리는 신이 단 하나도 없었다"며 "결국 마지막 촬영 날 프러포즈를 했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고 생각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방송 후 '최민용의 첫사랑'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
2002년 한 매체가 '최강희 내 사랑 받아줘'라는 제목으로 최민용이 과거 최강희(41)를 5년 동안 짝사랑해왔다는 기사를 보도했기 때문.
당시 기사에는 최민용이 순수한 이미지의 최강희에게 반해 고백했으나, 최강희가 최민용을 이성보다는 좋은 친구로 생각해 사랑의 결실은 맺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누리꾼들은 최민용의 풋풋한 첫사랑 얘기에 "예쁜 추억인 것 같다"며 22년 된 두 사람의 우정을 응원했다.
한편, 최민용과 최강희는 1977년생 동갑내기 배우이다.
두 사람은 20대 초반인 1995년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