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더 살찐다" (연구)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과체중인 사람이 자신의 몸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히려 더 살이 찌고 건강마저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비만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에서 시작하는 다이어트는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은 체중감량 임상 치료에 참여한 성인남녀 160명을 대상으로 비만에 대한 긍정·부정적인 생각에 따라 그룹을 나눠 심리적, 신체적 변화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 그룹은 우울증세와 심리적 불안이 높게 측정됐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몸매와 비만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이들에 비해 중성지방 수는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특히 뚱뚱한 몸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지닌 이들은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혈압'과 '허리둘레' 역시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더 높고 길게 나타났다.


레베카 펄(Rebecca Pearl) 연구원은 "뚱뚱하다는 자각이 체중감량과 건강을 위한 운동 등의 동기를 부여한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에다 스트레스까지 받으면 과식에 빠져들 수 있으며 신체 이상 등 역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 '부정적인 생각'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하는 지적도 포함될 수 있다고 레베카는 덧붙였다.


더불어 논문 공동 저자 톰 워든(Tom Wadden) 박사는 "몸매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은 비만인 사람에게 체내의 염증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키고 심장질환과 대사장애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