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경기 불안 등으로 영화 흥행을 주도했던 극장가 '티켓 파워'가 2030세대에서 중장년층으로 넘어갔다.
8일 CJ CGV리서치센터가 CGV 회원 티켓 자료를 분석 발표한 '2016 영화시장 리뷰'에 따르면 30대 초반 관객(30~34세) 비율이 2012년 19.9%에서 지난해 15.7%로 꾸준히 하향세를 보였다.
인간관계, 취업,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한 이른바 'N포 세대'가 여가 생활에 쓰는 시간과 비용을 줄인 결과로 보여진다.
CGV 리서치센터 이승원 팀장은 "안정된 직장 수가 줄고 연애할 여유도 줄면서 '데이트 무비'를 보는 일이 적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나홀로 관객'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7.7%에 그쳤던 비중이 지난해 13.3%로 올랐고 CGV 회원 32.9%가 혼자 영화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영화 흥행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극장가 '티켓 파워'는 45세 이상 중장년 관객에게 넘어갔다.
2007년 전체 관객의 5.3%에 불과하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20.3%로 달했다.
중장년층은 주로 평일 낮과 주말 오전 시간대를 주로 이용해 상대적으로 관람료가 저렴한 시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배우와 주변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30대 초반 관객과 달리 흥행 성적과 평점을 따지며 주로 익숙한 시리즈물이나 블록버스터 급의 대작을 주로 찾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