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안 오른다더니"…최악의 AI에 닭고기 가격 30% 인상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발생 후 큰 폭으로 감소한 닭고기 가격이 설 연휴가 지나자 다시 오르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오는 9일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닭고기 판매가를 5~8%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AI가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한 달 이상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설 연휴가 지난 뒤 닭고기 수요가 회복돼 kg당 930원까지 떨어졌던 육계 도매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육계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말 소폭 상승한 뒤 지난달 말까지 1천~1,100원대의 낮은 시세를 유지했지만, 설 연휴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30% 이상 상승해 kg당 1,500대가 됐다.


이에 이마트 측은 현재 4,980원인 백숙용 생닭 가격을 9일부터 5,200~5,300 원대로 6% 안팎 인상할 계획이라 전했다.


한편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소고기, 돼지고기 수요까지 닭고기로 몰릴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