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개그맨 김영철이 그동안 밝은 캐릭터 뒤에 숨겨왔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최근 진행된 JTBC '말하는대로' 버스킹 녹화를 위해 홍대 앞 거리에서 버스킹을 시작한 김영철은 "나를 키운 8할은 '입방정'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김영철은 조심스럽게 힘들었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방송에서는 늘 항상 밝아보였던 그였지만 사실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이다.
김영철은 "사실 큰 형이 있었다.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큰 형이 밖에 나간 김에 사 오기로 했는데 그날 저녁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고 그동안 숨겨왔던 아픔을 고백했다.
밝은 캐릭터 뒤에 가려진 가슴 아픈 김영철의 사연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물론 MC들까지 모두 울컥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철은 형을 잃은 슬픔에 좌절하지 않았다. 형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형 몫까지 열심히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좌절을 딛고 일어난 김영철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난해 미국 쪽 에이전시를 만난 사실을 밝혔다.
김영철은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들은 다 식당에 가는데, 종업원 중 한·중·일 사람들은 별로 없더라"며 "나는 재미있게 주문받는 종업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웃음 뒤에 감쳐왔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한 김영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김영철을 향해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영철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담긴 JTBC '말하는대로'는 오는 8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