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미국 시카고 유명 수족관에서 84년간 관광객을 맞은 최고령 물고기 할아버지가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 셰드 수족관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진 90년 물고기 호주 폐어를 전날 안락사 시켰다"고 밝혔다.
몸길이 122cm와 무게 11kg에 달하는 호주폐어는 셰드 수족관에서 그래드대드로 불리며, 관광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90세 고령의 나이 탓에 최근 먹이를 거부하고 장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셰드 수족관 측은 결국 고령릐 호주폐어 삶의 질을 위해 안락사를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33년 호주 시드니 수족관에서 셰드 수족관으로 옮겨진 호주폐어는 이후 미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승인받은 동물원 또는 수족관에서 제일 고령인 물고기로 인정받아왔다.
폐어는 아가미와 폐를 모두 가진 고대 척추동물로, 건기에 강이 마르면 땅속으로 들어가 점액을 분비해 방을 만들고 폐호흡을 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