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청소년 배달원이 죽음을 무릅쓰고 질주하는 이유 (영상)

NAVER TV SBS '맨인블랙박스'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청소년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목숨을 걸고 질주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전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맨인블랙박스'에서 10대 청소년 오토바이 배달원들이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교통법규를 위반해가며 배달을 하는 이유가 공개됐다.


방송에선 원동기 면허 취득 후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배달 알바를 하는 청소년 배달원들의 현실이 그려졌다.


배달대행업체 사장에 따르면 배달원들이 배달 '건수'당 임금을 산정 받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기 위해 위험한 질주를 할 수 밖에 없다.


사장은 "교통법규를 준수하면 배달시간이 40분이나 걸린다"라며 "대한민국에서 신호를 다 지키면 배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 음식배달원들도 "15분 배달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해 배달이 취소되면 내 임금에서 음식값을 물어줘야 해 교통법규를 위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목숨을 담보로 교통법규를 위반해가며 아슬아슬한 곡예 주행을 통해 손에 쥐는 돈은 한 건에 약 2,700원에 지나지 않아 충격을 전했다.


한편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한 건이라도 더 벌기 위해 업주는 속도를 강요하게 된다"며 "이에 10대 청소년들도 돈의 유혹에 빠지고 기업이나 업주들이 이를 악용한다"고 배달 업계의 현실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