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1살 때 헤어진 뒤 미국으로 입양된 누나와 한국에 남겨진 남동생의 눈물겨운 상봉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지난 5일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30년 넘게 떨어져 지냈던 남매가 기적처럼 재회하는 순간이 그려졌다.
이날 김제통의 '톡투유'를 찾아온 관객 중 한 사람은 미국으로 입양간 누나를 찾고있는 남동생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아는 동생의 부탁으로 미국으로 입양간 누나를 찾아왔다"며 "이 자리에 그 누나가 와있다. 이미 한달전 찾았지만 이벤트를 위해 꾹 참아왔다"고 말해 주변을 놀랍게 했다.
남성의 말을 들은 남동생은 뜻밖의 소식에 깜짝 놀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제동은 남동생과 누나를 무대로 불렀고, 30년 만에 같은 공간에 서게 된 남매는 반가움에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의 재회 후 남동생은 "어릴 때 누나와 헤어지면서 했던 얘기가 있다. 제가 네 살, 누나는 일곱살이었다. 언제 오냐는 제 질문에 100밤만 자고 온다고 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계속 셌다. 한 번도 누나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문샘을 자극했다.
또 그는 그동안 고이 간직해온 누나의 사진을 꺼내 보였다.
입양 후 처음 동생을 만난 누나는 "입양됐을 때 형제, 자매 없이 혼자 자랐다. 저 사진이 있었기 때문에 동생과 만날 수 있었다"며 자신을 잊지 않아준 동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탓에 헤어진 남매는 서로를 보며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계속해서 포옹을 해 보는 이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