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한국감정원장이 여성 직원들을 상대로 입에 담긴 힘든 성희롱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동아일보는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이 여성 직원들에게 수위 높은 성희롱 발언을 여러 차례 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 원장은 지난 2016년 7월 서울 사무실에서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것)가 남아 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의 이같은 성희롱 발언은 계속됐다. 지난 2016년 11월 저녁식사자리에서 여성 직원들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복수의 감정원 전현직 임직원들의 말을 빌리자면 서 원장은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직원은 사표를 낸 뒤 감정원 감사실에 해당 사실을 알렸지만 감사실은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장은 행정고시 25회로 건설교통부 주택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3월부터 감정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