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진짜 군인'으로 불리는 전인범 장군을 영입했다.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전인범 장군을 '문재인 캠프'에 영입한다고 밝혔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전 특전사 사령관 출신인 전인범 장군을 영입하면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약점으로 꼽혀온 '안보'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의 깜짝 영입 발표로 전 장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진짜 군인'임을 보여주는 어록들을 함께 만나보자.
1. "국회의원이 오든지 말든지,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라"
대개 군부대에서는 장성급 간부나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가 방문할 말 그대로 '때 빼고 광 내는' 청소를 실시한다
그러나 전 장군은 부대를 직접 지휘하던 시절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고 지시하며 "군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부대에서는 고위 간부가 방문하더라도 부대 대청소하던 관행이 사라졌다.
2. "아랫사람을 잘 보살피면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윗사람을 보살핀다"
전 장군은 퇴임식에서 '부하사랑'을 강조하는 자신의 군 철학을 공개했다.
그가 40년에 달하는 군 생활을 마칠 때까지 가장 고마웠던 대상은 바로 '부하들'이었다.
전 장군은 퇴임사에서 "저의 군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저의 부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고 그 부족함을 채워 준 것이 바로 부하들이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햇다.
3. "용기있는 자가 전쟁도 승리하는 법이야. 야 대대장! 저새끼들 2명 휴가 보내"
사단장으로 위문공연에 참석한 전 장군은 제대로 놀지 못하는 장병들을 보며 "여기 대대원들은 놀 줄 모르는구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병사 두 명이 쭈뼛거리며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췄고, 이를 본 전 장군은 이들의 용기에 '큰 상'으로 보답했다.
그는 "용기있는 자가 전쟁도 승리하는 법이야. 야, 대대장! 저 새끼들 두명 휴가보내!"라며 "사단장은 4박 5일 안 주는거 알지? 추억에 남을 만한 휴가 보내라"라며 두 명의 병사에게 무려 '9박 10일'의 휴가증을 전달했다.
4. "재밌게들 놀아라. 이상"
대개 사단장이 휘하 부대 체육대회를 방문하면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마련이다.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과 같이 뻔하고 지루한 사단장의 연설을 듣고 싶어 하는 병사들은 많지 않을 터.
전 장은 이를 헤아리기라도 한 듯 체육대회에서 위의 말 한마디를 하고는 단상을 내려왔다.
5. "군가 '검은 베레모'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꿔라"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부대 용사들. 아~ 아~ 검은 베레 무적의 전사들"
군가 '검은 베레모'에 등장하는 '전사들'은 본래 '사나이'였지만 전 장군이 특수전 사령관으로 부임할 당시 부하 여군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6. "군 생활 하느라 고생했는데 줄 것은 없고, 소장 경례나 받고 가슈"
전 중장이 사단장을 맡았던 27사단의 한 부대에서 전역했다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전 장군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누리꾼은 전 장군이 병사들의 전역식에 참석한 뒤 예비역 병장에게 먼저 다가가 부동자세로 경례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간직한 전 장군에 대해 '진짜 군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