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진짜 군인' 전인범 장군 어록 6가지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진짜 군인'으로 불리는 전인범 장군을 영입했다.


지난 4일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전인범 장군을 '문재인 캠프'에 영입한다고 밝혔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가 전 특전사 사령관 출신인 전인범 장군을 영입하면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약점으로 꼽혀온 '안보'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의 깜짝 영입 발표로 전 장군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진짜 군인'임을 보여주는 어록들을 함께 만나보자.


1. "국회의원이 오든지 말든지,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라"


인사이트tvN '롤러코스터2 푸른거탑'


대개 군부대에서는 장성급 간부나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가 방문할 말 그대로 '때 빼고 광 내는' 청소를 실시한다


그러나 전 장군은 부대를 직접 지휘하던 시절 "병사들 고생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고 지시하며 "군인들이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부대에서는 고위 간부가 방문하더라도 부대 대청소하던 관행이 사라졌다.


2. "아랫사람을 잘 보살피면 아랫사람들이 알아서 윗사람을 보살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전 장군은 퇴임식에서 '부하사랑'을 강조하는 자신의 군 철학을 공개했다.


그가 40년에 달하는 군 생활을 마칠 때까지 가장 고마웠던 대상은 바로 '부하들'이었다.


전 장군은 퇴임사에서 "저의 군 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저의 부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했고 그 부족함을 채워 준 것이 바로 부하들이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햇다.


3. "용기있는 자가 전쟁도 승리하는 법이야. 야 대대장! 저새끼들 2명 휴가 보내"


인사이트직접 제설작업하는 전인범 당시 소장 / 사진제공 = 27사단


사단장으로 위문공연에 참석한 전 장군은 제대로 놀지 못하는 장병들을 보며 "여기 대대원들은 놀 줄 모르는구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병사 두 명이 쭈뼛거리며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췄고, 이를 본 전 장군은 이들의 용기에 '큰 상'으로 보답했다.


그는 "용기있는 자가 전쟁도 승리하는 법이야. 야, 대대장! 저 새끼들 두명 휴가보내!"라며 "사단장은 4박 5일 안 주는거 알지? 추억에 남을 만한 휴가 보내라"라며 두 명의 병사에게 무려 '9박 10일'의 휴가증을 전달했다.


4. "재밌게들 놀아라. 이상"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인범 장군


대개 사단장이 휘하 부대 체육대회를 방문하면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마련이다.


학창시절 교장 선생님의 훈화말씀과 같이 뻔하고 지루한 사단장의 연설을 듣고 싶어 하는 병사들은 많지 않을 터.


전 장은 이를 헤아리기라도 한 듯 체육대회에서 위의 말 한마디를 하고는 단상을 내려왔다.


5. "군가 '검은 베레모'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꿔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안되면 되게 하라, 특전부대 용사들. 아~ 아~ 검은 베레 무적의 전사들"


군가 '검은 베레모'에 등장하는 '전사들'은 본래 '사나이'였지만 전 장군이 특수전 사령관으로 부임할 당시 부하 여군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사나이'를 '전사들'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6. "군 생활 하느라 고생했는데 줄 것은 없고, 소장 경례나 받고 가슈"


인사이트연합뉴스


전 중장이 사단장을 맡았던 27사단의 한 부대에서 전역했다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전 장군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누리꾼은 전 장군이 병사들의 전역식에 참석한 뒤 예비역 병장에게 먼저 다가가 부동자세로 경례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간직한 전 장군에 대해 '진짜 군인'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