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그것이 알고 싶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파헤친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8개월째 사라져 연락이 없는 신혼부부를 찾아 나섰다.


오는 4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흔적도 없이 사라진 부산 신혼부부의 행방을 파헤친다.


부산 극단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최성희씨와 작은 식당을 운영하던 김윤석(가명)씨 결혼 6개월 차 신혼부부였다.


그러나 최 씨와 김 씨는 2016년 5월 27일 오후 11시와 다음날 새벽 3시에 각각 귀가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부부의 아파트와 근처에는 22개의 CCTV가 있었지만 두 사람이 아파트 밖으로 나오는 모습은 어디에도 찍혀있지 않았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고를 의심해 아파트 주차장과 옥상, 물탱크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두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둘이 살던 아파트에는 휴대폰과 노트북, 여권, 신분증, 옷가지 등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집기가 그대로였다. 자살 흔적은 물론 급하게 떠났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최 씨와 김 씨가 사라진 이틀 뒤에야 주변 인물에 연락이 왔다.


최 씨는 30일 극단 대표에게 '더 이상 공연을 하기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고 31일 남편 김 씨가 극단 대표와 최 씨를 대신해 아내가 공연을 못 한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월 2일 김 씨의 핸드폰이 마지막으로 꺼지기 전에 아버지에게 '괜찮아요'라는 짧은 문자를 남겼다.


이후 둘의 행적은 어디에서도 포착되지 않았고 두 사람을 기다리는 가족의 애는 계속 타들어 가고 있다.


최 씨의 어머니는 "이 연락이 안 되니까 애가 터진다"며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고 슬퍼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이 만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최성희라고 하는 이 분이 현재 본인의 자유의사와는 관련이 없는, 즉 남에 의해서 자유를 침해당하거나 감금돼 있거나 본인의 의지에 의한 행동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