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영재발굴단' 가수 딸 미국 '변호사' 만든 아빠의 교육법

인사이트SBS '영재발굴단'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가수에서 국제 변호사 겸 ICC(국제상업회의소) 뉴욕 지부 부의장으로 변신한 이소은을 키워낸 아버지의 특별한 교육법이 공개됐다.


지난 1일 SBS '영재발굴단'에는 이소은 ICC 뉴욕 지부 부의장이 출연해 12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과거 '서방님, '오래오래' 등 히트곡을 낸 가수에서 미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는 미국에서 국제 분쟁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소은은 ICC 뉴욕 지부 부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그녀가 국제 변호사 겸 ICC 부의장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버지 이규천 씨의 특별한 교육법이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소은은 "아버지가 내 롤모델"이라며 아버지의 교육법을 소개했다.


인사이트SBS '영재발굴단'


그녀는 "처음 미국 로스쿨에 와서 시험을 쳤는데 꼴찌를 했다. 좌절해서 티슈 한 통을 쓰며 펑펑 울었는데, 그때 아빠에게서 메일이 왔다.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지, 네가 잘할 때만 사랑하는 게 아니다'라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forget about it(잊어버려라)'이다"며 "그 말이 과거에만 날 매어두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처음 나왔다는 이소은의 아버지 이규천 씨는 "원래 방송을 싫어했는데, 아이들을 키워낸 나의 비법을 들려주는 건 괜찮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교육 없이 두 딸을 키워낼 수 있었던 데에는 '방목'이었다. 또 '잊어버려라.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라'는 말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며 부모는 이를 지지할 뿐"이라고 자신의 특별한 교육법을 공개했다.


인사이트SBS '영재발굴단'


이소은의 언니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이소연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고의 음대 줄리아드 음대 졸업 후 신시내티 음대에서 동양인 최초 피아노과 교수로 활동하는 그녀는 "아버지가 정말 따뜻하게 글을 써주고 지지해주는 말과 편지를 자주 해줘서 외부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깊게 오지 않았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보호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빠의 언어에 숨어있는 비밀이 있다"며 "아빠의 중저음 바리톤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아버지가 육아에 참여한 자녀의 아이큐가 평균 6이 높으며 성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