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노선에서 중간역에 정차하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가 운행해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향후 10년 이내에 시속 400㎞ 이상인 '진짜' 고속철도가 달릴 수 있도록 시설개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2016∼2020)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철도산업발전 기본계획은 국내 철도산업의 현황과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5년 단위 중장기 계획이다.
정부는 3차 기본계획에 따라 고속철 본연의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고속철도의 정차횟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부산 구간에 6∼7월 중 무정차 서비스를 도입, 운행 시간을 2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3개 이하 역에 서는 열차 비중을 기존 5%에서 1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서울∼부산 간 평균 운행 소요시간이 2시간 40분에서 2시간 20분대로 줄어든다.
무정차 서비스는 수서∼부산, 서울∼광주, 수서∼광주 등 다른 노선에도 차례로 도입을 검토한다.
더 많은 시민이 빠른 열차 서비스의 수혜 대상이 되도록 전국 주요거점을 시속 200㎞ 이상의 고속화철도로 연결하는 간선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광주∼광주송정역 사례처럼 고속열차가 다니지 않는 구간을 단거리 셔틀열차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속 400㎞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우리나라는 최고시속 430㎞인 고속열차 '해무'(HEMU-430X) 등 기술은 개발된 상태지만 이 열차가 달릴만한 선로나 신호 등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최소한의 투자로 고속철도를 개선하는 실행계획을 연내 마련하고 기존 고속선 시설개량에 집중 투자해 이르면 10년 이내에 상용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일반철도 역시 주요 6개 노선축을 중심으로 현재 시속 100∼120㎞에서 시속 200∼250㎞급으로 개량하거나 신규 건설한다.
이처럼 준고속철 선로가 조성될 6개 노선축은 서해선축(신안산선)·중앙선축·경전선축·원강선축·중부내륙선축·경강선축이다.
정부는 철도 상품·요금 다양화 등 수서고속철(SRT)의 개통 효과가 크다고 보고 일반열차와 화물수송 전 부문으로 경쟁체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모든 신규노선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시행하고 화물의 경우 전문성을 갖춘 화주·물류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도록 자회사 분리 등 개선 방안을 계속 추진한다.
이밖에 안전 강화 차원에서 고속철도는 2018년,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광역철도 스크린 도어는 연말까지 100% 설치할 계획이다.
또 차량 정비업 전문자격제를 도입하는 한편 교량, 터널 등 노후시설 개량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2018∼2022년)을 수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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