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끝없이 귤을 까먹는 낭만 있는 겨울이다.
추운 겨울철, 따뜻한 방안에 엎드려 드라마를 정주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입안을 행복하게 해 줄 간식이 생각난다.
두꺼운 외투 속에 숨어있는 뱃살은 봄이 올 때까지 그 세력을 점차 불려가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무심코 손댄 겨울철 대표 간식들은 알고 보면 칼로리 과다 섭취의 주범들이다.
별 생각 없이 먹다 뱃살 나오게 하는 겨울철 대표 간식 5가지를 모아봤다.
1. 붕어빵
추운 겨울 잔뜩 몸을 움츠리며 종종걸음으로 집에 들어오다 붕어빵 아저씨를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2천 원어치를 사서 종이봉투에 담아 품 안에 담아 집에 들어왔다.
겨울의 대명사 붕어빵은 머리부터 먹든 꼬리부터 먹든 100g당 320Kcal의 고열량 식품이니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야채 호빵 · 단팥 호빵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에 붙은 얇은 종이를 떼어내는 순간은 설렘이 극대화된다.
한입 크게 베어 물다 뜨거운 팥 앙금에 입천장을 데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빵도 1개당 232Kcal의 높은 열량을 지녔으니 호빵 같은 얼굴이 되고 싶지 않다면 적당히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3. 군고구마
막 껍질을 깐 군고구마 위에 시원하고 감칠맛이 감도는 김치를 얹어 먹으면 그해 겨울은 참 뿌듯했다.
달궈진 드럼통을 불쏘시개로 뒤적이는 털모자 쓴 아저씨가 은박지에 싸 주시던 군고구마의 추억은 누구나 한 번쯤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군고구마는 과거 구황작물로 사랑받았을 만큼 100g당 131Kcal의 무시하지 못할 열량을 가졌다.
4. 어묵꼬치
칼바람이 부는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들른 작은 포장마차.
정감 가는 포장마차 이모님이 "아이고 학생! 몸이 꽁꽁 얼었네"라며 종이컵에 담아주신 어묵 국물을 마시면 피로까지 풀리는 느낌이었다.
앉은자리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마냥 먹었던 어묵꼬치의 열량은 100g당 140Kcal이다.
5. 귤
비타민 C가 풍부한 귤을 겨울을 상징하는 과일이다.
많은 사람이 과일은 영양소가 많아 살이 찌지 않는다고 '착각'하곤 한다.
만화책을 넘기며 1kg가량 까먹어도 살이 전혀 찌지 않을 것 같았던 귤은 1개당(100g 기준) 35Kcal이다. 티끌 모아 태산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