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이폰8' 더 비싸진다···"최고 159만원"

인사이트(좌) Instagram 'j_jjsooo_830', (우) Instagram 'hyojjung_2222'


애플이 올해 가을에 낼 특별판 '아이폰8'의 가격을 매우 높게 책정하리라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최고 사양 아이폰의 한국 가격(세금 포함)이 지금보다 약 30만원 비싼 159만원 선으로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프리미엄 모델을 더 고급으로 만들어 기능과 가격을 차별화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31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의 스마트폰 관련 블로그와 증권사 리포트에서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9월에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 '아이폰8' 등 신모델 3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는 각각 직전 모델인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와 가격이 비슷하겠으나, 새로 나올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8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리라는 예상이다.


인사이트아이폰8 예상 디자인한 스위스 디자이너가 내놓은 2017년형 아이폰의 예상 디자인 / 연합뉴스


작년 가을에 나온 아이폰 7의 미국·한국 가격은 각각 ▲ 32 GB 649달러·86만9천원 ▲ 128 GB 749달러·99만9천900원 ▲ 256 GB 849달러·113만800원, 아이폰 7플러스의 가격은 ▲ 32 GB 769달러·102만1천900원 ▲ 128 GB 869달러·115만2천800원 ▲ 256 GB 969달러·128만3천700원이었다. 미국 가격은 세금 부과 전 기준, 한국 가격은 세금 포함 기준이다.


중국의 뉴스 사이트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은 지난해 말 아이폰8의 가격이 아이폰 7s플러스보다 150∼200달러(17만5천∼23만4천원) 더 높게 책정될 것이며, 아이폰8 최고가 모델(256 GB)의 미국 가격이 1천200달러(140만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마이드라이버스닷컴이 제시한 예상 가격을 바탕으로 비례 계산을 해 보면 세금을 포함한 256 GB 아이폰8의 한국 판매 가격이 159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환율 변동이나 보조금 등 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애플이 고급 모델의 가격을 대폭 올리려고 하는 것은 작년 가을에 시험해 본 가격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 잘 먹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작년 가을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다는 등 사양을 크게 차별화하되 가격을 그 전 모델인 아이폰 6s플러스보다 20달러(2만3천원) 높게 책정해 수익률을 높이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인용한 투자관리회사 코웬앤드컴퍼니의 추정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작년 말까지 3개월간 판매한 아이폰 5천850만대 중 40%가 아이폰7플러스였다. 이는 1년 전의 아이폰6s플러스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또 증권사 UBS는 아이폰7플러스의 판매량 증가와 가격 인상으로 애플의 매출액이 2%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고급 아이폰 모델의 사양을 더욱 높이고 가격을 올렸더니 더 잘 팔리더라는 것이다.


코웬앤드컴퍼니의 분석가 팀 아쿠리는 WSJ에 애플이 아이폰7플러스 가격을 인상한 것보다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을 더 올릴 소지가 있다며 "새롭고 더 멋진 기능을 갖춘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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