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틀딱, 틀니 딱딱"이라는 말 들은 할아버지의 반응 (영상)

YouTube '서울의소리백은종'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노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인 '틀딱'을 들은 한 할아버지의 '반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백은종'에는 지난 7일 열린 촛불 집회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보수 단체 소속 회원이 촛불 집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맞닥뜨려 결국 쫓겨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영상은 촛불 집회 참가자와 맞불 집회 참가자들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담고 있는데, 영상 5분 38초쯤 한 할아버지가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할아버지는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노인 비하 단어 '틀딱, 틀니 딱딱'이란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 질문에 "젊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배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른들이 한쪽만 지지하고 보수가 나라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잘못돼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잘못된 길을 가는 나이 든 사람들을 비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를 왜 욕하겠느냐. 아버지, 할아버지지만 정치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이다"며 "인성이 잘못돼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할아버지는 끝으로 "민주화를 한 일부 사람들이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나라를 끌어왔다"며 "그래서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이들과 역사에게 진짜 잘못했다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며 고개 숙여 사죄를 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