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폭군 우두머리' 처형하고 사체 뜯어먹는 침팬지들 (영상)

YouTube 'EverydayNews'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무리를 이끌던 우두머리를 죽이고 사체를 먹어치우는 침팬지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침팬지들이 자신의 우두머리를 무참히 폭행해 죽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한 숲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침팬지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로 힘없이 쓰러져 있는 한 침팬지를 공격하고 있다.


녀석들은 죽은 침팬지의 사체를 입으로 질질 끌거나 팔로 내려치며 '응징'하는 모습이다.


인사이트Jill Pruetz


보도에 따르면 침팬지들은 한 녀석을 죽인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사체를 때리거나 심지어 뜯어먹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1년부터 해당 침팬지 무리를 관찰해온 생물학자 질 프루에츠(Jill Pruetz)는 "다른 집단이 아닌 같은 집단의 침팬지를 공격하고 죽인 경우는 지금까지 9건밖에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극히 드문 일"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죽임을 당한 침팬지 푸두코(Foudouko)는 침팬지 한때 무리를 이끌던 우두머리였다. 녀석은 마치 '폭군'처럼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침팬지들을 억압했다"고 전했다. 


또 "집단 내 세력 다툼을 벌이다 흥분을 참지 못한 녀석들이 우두머리를 즉결 처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의견을 더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