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설과 추석 같은 명절이 더욱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실종 아동 가족들이다.
지난 28일 KBS는 설 명절에도 수년 전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아 나선 부모들의 사연을 전했다.
2010년 김일형 군(당시 10세)을 잃어버린 아버지 김홍귀 씨는 7년째 아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김 씨와 부인은 생업까지 접고 전국의 보육시설을 돌거나 입양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일형 군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자녀를 잃은 부모의 슬픔은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남아 있다.
48년 전 당시 5살이던 최원섭 군은 옆집 여자를 따라나선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최 군의 어머니 한기숙 씨는 명절이면 더욱 사무치는 그리움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 년이 지났지만 실종 아동 부모들은 명절이면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진다.
현재 국내 장기 실종 아동은 47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종 아동 부모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길거리에서 전단을 돌리며 아이 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