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돌고래 지옥이라고 불리는 일본 타이지 해안에서 사람들에게 포획된 가족들이 걱정돼 그물 주위를 떠나지 못하는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 지역에서 포착된 가슴 아픈 사진과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돌고래는 수백 마리 돌고래가 포획된 그물 밖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맴돌고 있다.
그물 밖에는 아무 제재 사항이 없어 멀리 도망갈 수 있는데 이 돌고래는 왜 떠나지 않는 것일까.
매체에 따르면 이 돌고래는 그물에서 운 좋게도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물 안에 포획된 돌고래 중 자신의 가족이 남아 있어 떠나지 못했다.
최근 타이지 해안에서 돌고래 300마리는 사람들의 그물 안에 포획됐다.
이후 그물에 갇힌 돌고래들은 장시간 동안 외모와 크기 등으로 선별 작업이 이뤄진다. 어리고 예쁘게 생긴 돌고래일수록 전 세계 아쿠아리움에 비싼 값으로 팔리기 때문.
여기서 나이가 많거나 예쁘지 않은 돌고래들은 식용으로 취급돼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또한, 선별 작업 동안 돌고래들은 좁은 공간에 갇혀 받는 스트레스와 굶주림으로 죽는 일도 허다하다.
현재 전 세계 동물보호단체들은 일본 측에 잔혹한 돌고래 학살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어민들은 '전통적 사냥'이라는 명분으로 국제보호종을 포함해 매년 약 2000마리의 돌고래를 포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