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구치소 차량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로 들어가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외친 최순실에 대해 JTBC 김종혁 앵커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뉴스현장'의 김종혁 앵커는 '오늘의 한마디'로 '억울한 최순실 씨'를 꼽으며 이날 있었던 최순실의 항변에 쓴소리를 더했다.

6차례의 불응 끝에 이날 결국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취재기자들을 향해 "너무 억울하다.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애와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고성을 질렀다.

이에 대해 김종혁 앵커는 "특검이 정말 최씨를 윽박질렀는지 아니면 최씨가 친박 지지자들을 겨냥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는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앵커는 "하지만 그 입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들으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비판했다.

JTBC '뉴스현장'

그는 최순실에게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다 잡혀왔습니까?"라며 국민들이 분노한 것은 최씨가 자유민주주의를 망가뜨렸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앵커는 "(최순실이) 자식 걱정도 하던데 자기 딸 때문에 입시에서 떨어지고 학점도 빼앗긴 남의 집 딸들은 상관없습니까?"라고 분노했다.

끝으로 김 앵커는 대통령 말씀인 줄 알고 최순실의 말을 경청했던 국민들, 정유라 때문에 옷을 벗게 된 공무원들을 생각하면 최순실은 정말 억울한 게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소 기자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최씨가 이날 갑자기 적극적인 의사 표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순실이 박 대통령과 헌재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