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특검 사무실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부짖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이후 변호인을 만나 '후련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동아일보는 특검 사무실에서 변호인을 만난 최 씨가 "하도 억울해서 말했더니 조금 후련해졌다"며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 씨는 "박 대통령과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했다는 말은 괜히 했나"라며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5일 오전 11시 16분께 검찰로부터 강제소환된 최 씨는 평소 얼굴을 가렸던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특검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들어온 최 씨는 딸과 손자까지 거론하며 "억울해요"라고 소리쳤다.
또한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동 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 달 전 죽을 죄를 지었다며 고개를 숙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최 씨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최 씨는 이날 12시간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으며, 다음 날인 26일 오전 특검 사무실에 재소환돼 재차 특검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