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미국인 엠마 스톤의 발음 지적에 빈정이 상한 캐나다인 라이언 고슬링은 캐나다에서만 쓰는 슬랭(속어)으로 엠마 스톤을 놀렸다.
제89회 아카데미상에서 13개 부문에서 14개 후보를 배출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주인공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지난해 12월 캐나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MC 태너 집첸(Tanner Zipchen)으로부터 "라라랜드에서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두 사람.
그런데 엠마 스톤이 MC의 '어바웃(about)' 발음이 신기한지 그를 따라 '어부트(aboot)'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MC와 같은 캐나다인인 라이언 고슬링에게 "너도 저렇게 발음 하냐?"고 묻는다.
이에 라이언 고슬링은 '어부트(aboot)'라고 말하는데, 엠마 스톤은 "너 지금 바보같애"라며 라이언 고슬링을 놀린다.
엠마 스톤의 발음 지적과 놀림에 빈정이 상한 라이언 고슬링은 "얘가 우리나라를 모욕했다"며 "너무했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어 엠마 스톤이 "발음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고 MC에게 사과하자 라이언 고슬링은 "나도 내 친구 때문에 미안해. 얘가 좀 멍청해(Houser)"라며 그녀를 디스(?)한다. 이후 그는 "다음 질문"이라며 재치 있게 상황을 넘어간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국가마다 지역마다 발음이 다른데 그걸 지적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아무리 친해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라이언 고슬링이 재치 있게 넘어가 일이 커지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라라랜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비롯해 총 7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최근 열린 런던 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내달 26일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부분에서 14개 후보를 배출해 또다시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타이타닉(1997)'과 '이브의 모든 것'(1950)'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후보를 낸 것과 같은 기록이다.